일본다운 발상? 유흥업소 여성용 마스크에 일본인들 '반색' > 유머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로그인

유머

일본다운 발상? 유흥업소 여성용 마스크에 일본인들 '반색'

페이지 정보

작성자라곰 조회 4,283회 작성일 2020-06-24 08:26:07

본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두 자릿수로 꾸준히 나오는 일본에서 유흥업소 여성을 겨냥한 마스크가 출시됐다.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만드는 업체가 야심 차게 내놓은 제품인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무상 배부한 천마스크에 분노했던 일본인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 기모노 제조업체인 ‘오토즈키’사는 야마가타현의 한 나이트클럽과 공동으로 유흥업소 여성용 마스크를 개발했다. 벨리댄서들이 얼굴을 가리는 베일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제조업체는 마스크의 코와 입을 덮는 3개의 천을 수직으로 배열한 뒤 이중으로 된 두꺼운 띠를 가로로 둘렀다.

덕분에 마스크를 벗지 않고, 중간의 천만 들어 올리면 쉽게 잔을 입에 가져다 댈 수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유흥가에서 일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마스크보다 덜 불편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마스크는 일본 북동부에 있는 한 주류 소매업체가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마스크는 일본 내 코로나19 긴급사태가 해제되고, 유흥업소들이 장사를 재개하자 본격적으로 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2200∼3850엔(약 2만5000~4만3700원) 사이로 검정, 파랑, 분홍을 포함한 다양한 색상으로도 출시됐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이나 음악가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마스크 때문에 가장 홍역을 치른 국가다. 아베 총리가 시중의 마스크 품귀 현상을 완화해보려 재사용할 수 있는 천마스크를 6300만 가구당 2장씩 무상배부했지만, 품질 불량과 예산 낭비 문제가 불거졌다. 숱한 논란 끝에 두 달여 만에 배부가 거의 끝났지만, 일본인들은 이미 아베의 마스크를 외면한 지 오래다.


급기야 지난 19일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가 숨쉬기 편한 소재로 만들어 일본에 선보인 ‘에어리즘 마스크’가 출시 첫날부터 매진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조달·검사·배송까지 모두 260억엔(2950억원)이 든 정부 천마스크에 시민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내 SNS 반응을 봐도 유흥가 전용 마스크에는 ‘이국적이다’ ‘숨쉬기 편할 것 같다’는 등 칭찬 일색이다. 아베표 천마스크에 극렬히 분노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셈이다.

박장군 기자 [email protected]

https://news.v.daum.net/v/2020062300074699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